튀르키예 정부가 최근 선재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의 피해가 크다는 진정에 따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여부를 위한 조사에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튀르키예 상무부는 선재 수입 관련 세이프가드 조치 여부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튀르키예로 선재 수입이 급증해 현지 제조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튀르키예철강협회(TCUD)의 진정에 따라 실시됐다. 조사는 내년 8월까지 향후 9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을 경우, 수입품에 대한 규제가 가능한 무역 장벽 중 하나다.
튀르키예 통계청(TUIK)에 따르면 올해 1~9월 선재 수입은 약 6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올 초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러시아를 포함해 수입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에서 튀르키예로 수출된 선재도 약 6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