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철근 가격 상승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11월 중순 철근 유통가격은 하락세가 더욱 굳어졌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9일부터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전기 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6.9%) 인상했다. 가정용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전기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수요 부진과 가격 약세에 시달리고 있는 제강사들의 생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12월 비수기로 접어들기 전에 11월 마지막 매출 확보를 위한 유통업체의 경쟁도 심해지면서 시중 유통가격은 약보합세가 더욱 짙어졌다. 이에 11월 중순 철근 유통가격은 SD400 10mm 현금 기준으로 톤당 84만원 내외로 추가로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13일 오전 기준 인천 보세창고 수입 철근 재고는 6만5,800톤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3.5%(2,400톤) 감소하면서 연중 최저 수준의 재고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