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 증가에 따라 친환경 알루미늄 인증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탄소중립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저탄소 알루미늄을 찾는 알루미늄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알루미늄 생산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알루미늄협회(International Aluminium Institute, 이하 IAI)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만큼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수력 및 기타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석탄이 주로 쓰이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저탄소 알루미늄 인증을 시작한 베이징지원산업협회는 올해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하는 275만톤을 녹색 알루미늄으로 승인하고 2024년까지 400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China Nonferrous Metal Industry Association) 산하 중국녹색금속인증센터(CGMC)의 마촌진(Ma Cunzhen) 이사는 “친환경 공급망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애플, 아우디, BMW 등 선도적인 글로벌 브랜드는 소재에서 배출 감소를 찾고 있다. 중국 알루미늄 제련소에 자사 제품의 배출량이 적다는 근거를 찾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CGMC는 28개 회사로부터 224만톤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인증했으며 올해 추가로 50만톤을 평가할 예정이다.
CGMC는 수력, 풍력, 태양열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만 만들어진 알루미늄에 대해서만 인증서를 제공하며 중국알루미늄공사의 칭하이 사업장과 Henan Zhongfu Industrial의 쓰촨성 사업장이 인증을 획득했다.
석탄을 통해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생산할 경우, 1톤당 1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2톤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2026년에 전면 시행될 예정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기구(CBAM)가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마일즈 프로서 IAI 사무총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우선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확대해야한다. 현재 중국은 알루미늄을 많이 생산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른 책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루미늄 산업에서 중국은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을 할 때 이제 화력에 의존하지 않고 수력과 같은 청정에너지원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수력 발전을 이용해 생산한다. 또한 중국이 알루미늄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만큼 당연히 재활용도 늘릴 기회가 생길 것이다.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난 뒤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