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열연 SSC(스틸서비스센터)업계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철강 시황 부진과 가격 약세로 인해 매출액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연SSC업계는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에도 영업적자를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일부 성공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열연SSC 업체 5곳의 3분기 자료를 집계한 결과 합계 매출액은 2,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시장 수요 감소로 열연강판 판매가 예년 대비 줄어들며 매출액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국산 열연강판 판매량은 약 497만톤으로 전년 동기 약 520만톤 대비 4.4%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도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120만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8월까지 가격 하락이 발생했으나 톤당 110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올해 3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90만원 초반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톤당 20만원가량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에 제품 판매량 감소와 가격 약세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액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 열연SSC업계의 영업이익은 9억5천만원 수준으로 흑자전환했다. 삼현철강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으나 문배철강과 한일철강,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및 적자축소를 진행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태풍피해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3분기 열연SSC업계 영업이익률은 0.4%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한 –1.2% 대비 1.6%p 올랐다.
한편 3분기 당기순이익은 51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문배철강의 당기순이익이 38.8% 늘었으며 한일철강, 동양에스텍, 대동스틸이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지난해 실적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