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회복과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위기, 중국의 공급망 재편 및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주요국의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신흥국 금융 불안에 따른 세계 경제의 둔화로 인해 2023년 4분기 일본의 특수강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수출국들의 성수기 진입과 일부 공급망 개선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 조선 및 중장비, 기계 등 최대 수요산업 호조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통상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분기 특수강 수요 전망'에 따르면 4분기 특수강 수요는 132만1,5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수요는 95만4,800톤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 수요는 36만6,7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와 세계적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중장비 수요 확대, 기계 및 조선업 수요 호조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과 유럽의 경기 침체, 전쟁에 따른 CIS와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도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 호조, 북미와 신흥국들의 인프라 및 광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중장비 수요 호조, 주요 공업국들의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부문 침체, 아세안의 금융 불안과 유럽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내수 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공구강, 구조용 합금강, 스프링강, 기타특수강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구강, 구조용 합금강, 스프링강, 기타특수강 수요는 각 1만1,700톤, 21만6,500톤, 1만7,200톤, 2만7,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6.0%, 6.9%,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계구조용 탄소강과 베어링강 수요는 각 27만8,800톤, 4만7,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3.4% 감소했다. STS 구조용 강재와 STS 판재류 수요는 각 2만8,000톤, 8만3,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23.9% 감소했고, STS 제품 전체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쾌삭강과 고장력강, 고장력강 제외 특수강 수요는 각 3만 톤, 21만4,600톤, 74만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4.1%, 4.1% 감소할 전망이다.
품목별 수출 수요는 STS 구조용 강재와 STS 제품 합계, 쾌삭강과 기타 특수강을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TS 구조용 강재와 STS 제품 합계, 쾌삭강과 기타 특수강 수요는 각 2만1,600톤, 4만9,600톤, 1만100톤, 2만2,5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5.5%, 62.9%, 89.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구조용 합금강과 스프링강, 베어링강 수요는 각 3,600톤, 4만5,200톤, 7만4,500톤, 7,400톤, 1만6,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17.5%, 12.2%, 32.7% 4.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STS 판재류와 고장력강, 고장력강 제외 특수강 수요는 각 2만8,000톤, 13만7,400톤, 36만6,7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4.0%, 3.4%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4분기 일본은 국내 시장의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는 한편 산업기계 부문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업과 중장비 부문의 호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건설업은 성수기 진입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시장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인 아시아 지역의 성수기 진입 및 유럽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 증가와 에너지 전환 부문 투자 확대, 북미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하겠으나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