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가전사들의 가격인하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소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사실상 자체적으로 가전사와 가격협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 등 대형 제조사들이 가전사와 가격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 등은 올해 4분기 가전협상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중소 컬러강판 업체들은 대부분 용융아연도금강판(GI)을 원자재로 사용하는데 GI 가격이 중국산 가격을 기준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냉연 제품 중에서 가격이 높은 편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중국산 오퍼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포스코가 실수요업체들의 GI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국산이나 타 냉연 제조업체의 GI 구매도 병행하고 있어 원가가 오른다면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는데 가전사들이 가격 인상에 반발하면서 난감해진 처지다. 또 3분기부터 계속된 가격 인하로 중소 컬러제조사들의 마진율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가전용 컬러강판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 내에서 가전용 컬러강판 가격 인하가 화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