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이하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을 이어가며 톤당 4,000위안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주 연속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도 오르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 철강업계 감산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가격 향방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3주차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3,996위안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톤당 47위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8월 2주차 이후 13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일부 지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000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가격 강세를 형성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은 중국 정부 주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을 지속 중이다. 더욱이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을 진행하며 수급 상황이 빡빡해지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중국 철강재 재고는 약 103만톤으로 전월 대비 18%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경제지표가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나, 중국 철강재 수급 상황 개선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다만 연말을 앞두고 있어 중국 철강재 가격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국유제철기업 바오스틸이 12월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며 철강재 시황에 불을 붙였다. 바오스틸은 12월 1일부터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00위안 인상하며 후판 가격 또한 톤당 50위안 올렸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 상승과 함께 한국향 철강재 오퍼(Offer)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월 한때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를 나타냈으나 최근 톤당 580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연초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이전 대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시장 철강재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는 10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가격 반등을 기대했으나, 내수 수요 부진에 따라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하며 전월 대비 톤당 6~7만원가량 하락했다. 수입재 가격은 톤당 8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중국 내수 가격 상승과 오퍼가격 상승 등 가격 강세의 영향을 받아 국내 가격 상승도 바라는 눈치다. 통상 중국 철강재 가격은 국내 가격을 선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경기가 부진해 철강재 가격도 약세를 이어갔다”라며 “중국 철강재 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가격도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