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열연강판(HR)부터 제품까지 필수적인 물량만 확보하고 있다. 올해가 2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11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해 안정적인 재고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중국산 HR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정식 수입 계약은 많은 편은 아니다. 아울러 건설 경기 등 연관수요업체들의 부진으로 12월까지 제품 매입은 주춤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업체들은 소재 재고부터 제품 재고 운영을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유통업계 역시 재고 감축으로 제품 매입을 줄이고 있다. 제조업계 입장에서는 11월과 12월 휴일이 적다보니 생산일수가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잔업을 줄이거나 판매 목표를 조정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판매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52시간 제도 시행과 조관사 등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던 업체와 지역 거점별 구조관 업체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이 벌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만으로 판매 물량을 확보하는 대신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적자폭을 최소화하면서 소재 가격의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