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시황이 강한 흐름을 보이며 이번 주 수출 오퍼 가격도 대폭 인상됐다. 다만, 수요 대부분은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 이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며 하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7일 시작) 중국 연강선재(SAE 1008, 6.5mm) 수출 가격 평가는 톤당 560달러(이하 FOB)로 전주 대비 5달러 추가 상승했다.
5주 연속 상승에 지난달 말 저점(530달러) 이후 오름폭은 총 30달러까지 확대됐다. 앞서 6월 넷째 주(563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 내수 시황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중국 제강사들도 수출 오퍼 가격을 크게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주요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80~590달러로 최근과 비교해 20달러 가까이 인상된 셈이다.
앞서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 사강그룹도 11월에만 선재 포함 봉형강류 내수 판가를 톤당 350위안(50달러)씩 올린 바 있다.
연이은 수요 위축에도 중국 제강사들은 동절기 감산과 낮은 재고 수준, 원료 가격 강세 등을 이유로 시세를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 수입업체는 더딘 수요 흐름과 함께 본격적인 동절기에 진입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오퍼 가격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실제 철강 수요 지표는 2개월 연속 축소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p) 하락했다. 철강 수요와 관련이 큰 PMI는 기준선 50 이하 시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앞서 11월 제조업 PMI 시장 예상치는 49.9였다.
지난 8월까지 5개월 연속 50선을 밑돌던 PMI는 9월 50.2로 반년 만에 50 이상을 기록했으나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치를 밑돈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