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식성 및 고청정 스테인리스(STS)의 주요 수요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서 내년 업황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유통용 저가재 수입 급증과 전반적 수요 부진으로 시름 하던 국내 STS 업계가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1.8% 성장한 5,883억달러(770조원)에 이를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한국은행도 최근 2개월 연속 수출 개선 흐름을 주도하는 업종이 ‘반도체’라며 내년에도 수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시장이 두 자릿수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설비 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미 업계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공급망 확대 계획과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주요 반도체 설비 소재인 스테인리스 시장에도 일부 긍정적 수요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설과 가전 등 다른 수요 시장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가전업은 코로나19 특수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 부진 및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에도 수요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S 업계는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가격 약보합세와 판매처별 가격 경쟁이 일부 심화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