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강에 비해 상대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장력강 부문에서도 올해 들어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건설기계 산업이 부진했지만 자동차 공급 및 자동차 업황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장력강은 보통강보다 인장(항복)강도를 높인 특수강으로 니켈과 망가니즈, 규소, 크로뮴 등을 첨가해 하이텐강으로도 불리고 있다. 고장령강은 보통강의 비해 가공성이 열위한 대신 높은 강도와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 자동차, 선박, 교량 등 비교적 무거운 공산품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대, 수출은 역대 최고인 270만대(전년 대비 17.4% 증가)로 전망되는 등 자동차향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건설과 기계용 수요가 부동산 및 전반적 제조업 침체로 위축되면서 판매처별 극명확한 실적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다른 철강재의 경우처럼 고장력강도 수입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고장력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6만2,875톤을, 같은 기간 고장력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9만1,552톤으로 까각 전년 동기 대비 45%, 55.3% 급증했다. 열연광 냉연 모두 전체 수입의 80~90%를 독차지하는 중국산 물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자동차용고장력강의 누적 수입은 12만2,32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8% 급증했다. 중국산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한 10만568톤으로 전체 자동차용고장력강판 수입의 82.2%를 차지했고 일본산 누적 수입은 2만1,65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105.7%)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