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의 열간압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직전 주간과 유사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는 최근 진행한 가격 인상을 멈추고 시황 관망에 나서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1주차, 본계강철 등 중국 철강사가 제시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90달러(FOB) 안팎으로 파악됐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05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1월 하순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을 톤당 590~595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중국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직전 가격과 유사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지난 10월 하순에 기록한 가격과 비교하면 톤당 50달러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내년 1~2월 이후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00달러~610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는 톤당 80만원 초반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 대비 톤당 3~4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중국 철강시장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판재류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재고 상황도 이전 대비 빡빡한 수준으로 알려지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4,000위안을 넘어서며 1달 반 만에 200위안 이상 상승했다.
철강업계는 내년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입량이 올해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국 철강 수요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수출은 시황과 가격 추이에 따라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르는 부분도 수입량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 판재류 유통가격도 시황 변화에 따라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하락이 발생했으며 톤당 80만원 초중반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라며 “다만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판재류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가격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