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조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월 조강 생산량 역시 전월 대비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10월 국내 조강 생산량은 5,591만7천톤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의 5,580만6천톤 대비 0.2% 증가를 기록했다. 1~9월까지 국내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0.5%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다만, 10월 생산량은 지난해 힌남노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누계 조강 생산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0월 조강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가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0%가 늘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 지역 철강 업체들의 생산이 멈추면서 9월과 10월 국내 조강 생산량이 전월 대비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크게 줄어드는 피해를 본 바 있다.
다만, 올해 전반적으로 국내 조강 생산량은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봉형강 수요 부족 속에 전기로강 위주로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대체적인 감소세를 이어온 바 있다.
이로써 국내 조강 생산량은 1분기 5.3% 감소에서, 1~4월 4.3%, 1~5월 3.7%, 1~8월의 2.3% 감소 대비로는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1~9월에는 0.5% 감소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힌남노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 속에 1~10월에는 0.2%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은 6,585만5,837톤으로 2021년의 7,041만8,036톤 대비 6.5% 감소한 바 있다. 2022년 국내 조강 생산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세가 강해지면서 전반적인 감소세가 확연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에 따른 조강 생산량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조강 생산량도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 기저효과 감소, 건설 등 수요산업을 비롯한 경제 상황 악화로 지난해 대비 큰 개선세를 나타내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