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류 1~10월 생산과 판매가 모두 4~5%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3분기에 예년 성수기를 찾기 힘든 부진을 겪은 3분기에 이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데에는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된 데다 엔데믹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적으로 8% 수준이 줄었던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0월 봉형강류 생산은 1,640만톤에 그치면서 지난해 동기의 1,715만톤 대비 4.4%가 줄었다. 1~7월의 6.9%, 1~8월의 7.0%, 1~9월의 4.7% 감소 대비 감소 폭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5%에 가까운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철근과 형강, 봉강까지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줄을 이었다. 레일(궤조) 제품 생산은 39.1% 증가했으나, 그 비중이 미미해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를 막지 못했고, 선재 제품은 5.3%의 생산량 증가를 나타냈다.
판매 역시 좋지 않았다. 1~10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는 선재와 레일, 봉강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서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전체 판매는 1,621만톤에 그치면서 지난해 동기의 1,701만톤 대비 4.7%가 줄었다. 1~7월의 4.5%, 1~8월의 4.8% 감소, 1~9월의 4.6% 감소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면서 여전히 5%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판매 점유율이 각각 47.4%와 19.4%인 철근과 형강 제품이 6.0%, 19.4%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봉강 제품은 0.8%, 선재 제품은 1.2%의 판매량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레일은 73.9%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이 5만7천톤 수준에 불과해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판매는 내수 부진이 수출 부진보다 타격이 컸다. 1~10월 봉형강류 내수 판매는 형강 제품에서 두 자릿수, 철근과 선재 제품에서는 한 자릿수 감소했다. 봉강은 3.1%로 소폭의 내수 증가를 나타냈다. 레일은 77.3%의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그 양이 미미해 전체 내수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1~10월 봉형강류 내수는 145만톤 수준에 머물러 153만톤 수준이었던 2022년 동기 대비 5.2%가 줄었다. 1~7월의 4.1%, 1~8월의 4.4%, 1~9월의 4.7% 감소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출 실적 역시 좋지는 않았다. 1~10월 봉형강류 수출은 수출량에서 41.9%로 비중이 가장 높은 선재 제품 수출이 12.6% 늘었지만, 37.1% 수출 비중을 지닌 형강 제품 수출이 3.0% 감소한 데다, 20.1% 수출 비중의 봉강 제품 수출 역시 14.1%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0.3% 감소세를 나타냈다.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철근 수출 역시 48.3%나 감소했다. 이 밖에 레일 제품은 수출이 37.2%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 탓에 전체 수출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