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강 슬래브 누적 수입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 하반기 들어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스테인리스강 슬래브 수입은 1만8,97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전체 수입 중 43%가 인도네시아산으로 8,149톤이 유입됐다. 일본산은 6,306톤이 수입되어 점유율 33.2%를 달성했고 유럽산 수입은 2,416톤으로 점유율 12.7%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STS강 슬래브 수입은 1만4,312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102.4%) 급증한 바 있다. 반면 하반기인 7~11월 수입은 4,659톤으로 상반기에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하반기 7~11월 수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약 6천톤, 55.2% 급감하며 매우 조저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만3,201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7,534톤에 이르던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7~11월에는 615톤 규모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및 철강재 통상 이슈와 국내 STS 수요 부진 및 대(對) 인도네시아 STS 반덤핑 제재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일본산과 유럽산 스테인리스강 슬래브 수입은 올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 STS강 슬래브 수출은 1~11월 3만2,12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했다. 유럽으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배 많은(109.1% 증가) 2만898톤을 달성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3만1,015톤에서 올해 1만1,227톤으로 63.8%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STS 슬래브 최대 수출처가 기존 중국(수출 비중 약 35%)에서 유럽(약 65%)으로 바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