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미국 및 EU의 경기 침체, 주요 신흥국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공공건설 부진 등으로 인해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발표한 ‘2024년 2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2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7,45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0%, 완성차 판매는 8,48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9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고, 수출은 6,4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2월 국내판매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감소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북미 주택시장 수요 약세, EU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 중남미와 중동, 아세안 등 주요 신흥국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건설시장 악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감소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10억1,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15.7%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3% 감소했다.
그리고 2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북미(3억7,700만 달러, 16.1% 감소), 유럽(2억7,800만 달러, 24.4% 감소), 아시아(1억9,300만 달러, 21.4% 감소), 중동(5,900만 달러, 33.4% 감소), 중남미(5,900만 달러, 7.4% 감소), 아프리카(1,900만 달러, 41.2% 감소)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2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중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미국, 벨기에, 러시아, 일본, 인도, 영국, 중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유럽의 경기 침체 및 물류대란, 고금리에 따른 북미지역의 주택시장 부진과 재정 악화에 따른 신흥국들의 공공건설 침체가 지속되면서 3월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성수기인 2분기에도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중국, 유럽, 신흥국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