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부 경기 지표 개선과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철광석 등 철강원료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중국 건설업황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철강재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767위안(한화 약 71만9천 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25위안(약 4,800원) 상승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점 대비 30위안 올랐다.
연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강세를 기록하며 톤당 4,100위안에 가까운 가격을 형성한 바 있으며 올해 3월까지 4,000위안을 줄곧 웃돌았다. 다만 3월 이후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가 지속하자 제품 가격은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에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700위안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선물가격은 3,600위안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철강 시황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중국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 대비 상승하기도 했으며 제조업 경기가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내자, 최근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주 중국 5대 철강재 생산량은 856만2천 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9만 톤가량 줄었지만, 재고가 약 2,133만 톤을 나타내 전주 대비 108만 톤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 상황 개선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건설과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철강재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중국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CFR)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500달러 중반대까지 밀려났다. 2급밀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반대까지 인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2분기부터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1분기 가격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