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1분기 동아시아 철스크랩 수입 규모도 역대급으로 저조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등 각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3월 한국과 베트남, 대만 철스크랩 수입은 총 93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급감했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급감세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7% 늘면서 두 달 연속 늘어난 모습이다.
보통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1월을 저점으로 2~3월부터 급증하는 예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저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국 철스크랩 1분기 수입(1~3월)은 총 26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가별 철스크랩 수입 실적은 베트남이 128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반면 대만은 2.9% 줄어든 77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철스크랩 수입은 48.0% 급감한 57만1,000톤에 그치며 3위로 전락했다.
■ 韓 1분기 수입 48% 급감
올 1분기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57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109만7,000톤) 대비 48.0% 급감했다.
전분기(77만8,000톤) 대비로도 26.6% 줄어든 모습이다. 분기별 수입은 지난해 1분기를 고점으로 4개분기 연속 급감세다.
1분기 월평균 물량은 19만톤으로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8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379만톤)이 철강협회 집계(2010년~) 이후 사상 첫 300만톤대로 내려앉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200만톤대까지 진입 가능한 모습이다.
1분기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4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급감했으며, 이 기간 러시아산(3만7,000톤)과 미국산(2만5,000톤) 역시 각각 48.3%, 8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베트남 1분기 수입 3.4% 증가
올 1분기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128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123만8,000톤) 대비 3.4% 증가했다.
전분기(114만3,000톤) 대비로도 12.1% 늘어난 모습이다. 분기별 수입은 지난해 3분기(83만톤) 저점 이후 2개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7.0% 감소한 46만1,000톤에 머무른 모습이다.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지난해 4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59만7,000톤)이 60만톤까지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누적 수입은 감소 전환될 공산이 크다.
올 1분기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단가는 톤당 387달러로 전년 동기(383달러) 대비 1.1%(4달러) 반등했다.
■ 대만 1분기 수입 2.9% 감소
올 1분기 대만 철스크랩 수입은 77만톤으로 전년 동기(79만3,000톤) 대비 2.9% 감소했다. 전분기(83만6,000톤) 대비로도 7.9% 줄어든 모습이다. 분기별 수입은 두 달 만에 감소다.
1분기 국가별 수입은 미국산이 32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반면 일본산은 23.3% 급감한 16만2,000톤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도미니카공화국산 수입도 4만9,000톤으로 0.8% 감소했다.
대만 철스크랩 수입이 지난해 상반기 견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연이은 시황 악화에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만 철스크랩 총수입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42만톤으로 2020년(362만톤)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