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협력가공센터를 신규 모집한다는 소식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스테인리스 시황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위축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신규 센터 추가로 인한 기존 가공센터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10월에도 스테인리스 협력가공센터를 모집한 바 있다. 당시에는 중견급 업체인 황금에스티와 티플랙스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두 기업은 설비 보강과 국산 비중 확대로 국내 스테인리스 강판 시장 서비스 규모 확대에 이바지했다.
포스코가 2년 반 만에 다시 신규 협력가공센터를 접수하고 있는 것은 ‘빈자리’를 메꾸면서, 시황 반등을 기대하며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서비스(영업) 규모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와도 거래 관계가 있는 한 중견 규모 스테인리스 유통점이 베트남산 물량을 레이저 마킹 등을 통해 포스코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택갈이’를 하여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사법 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해당 업체와 포스코 관계가 끊어진 가운데 해당 영업자산을 가지고 스테인리스 국내 네트워킹을 강화할 새로운 회원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희망 기업에 대해 최대한 기회를 부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입재만 다루거나 당장 STS 가공업을 하지 않는 기업들도 포스코 정품 스테인리스를 취급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모집에 신규 협력 업체 숫자를 따로 정하지 않기 때문에 모집 및 심사 결과에 따라 복수의 업체가 최종 선정될 수도 있다.
기존 협력가공센터의 경우 계획 밖 물량 증가 우려를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상반기 내 신규 가공센터 확보를 위한 주요 심사 및 실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턴 신규 선정 업체가 국산 스테인리스 가공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