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톤당 600달러를 웃돌았던 수입산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4월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2분기 수입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1분기 대비 저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 시황은 저가 수입재로 인한 가격 약세를 우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초순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70만 원(2급밀) 중반대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가격은 76만 원 안팎을 형성할 것”이라며 “4월 하순 이후 더욱 낮은 가격의 제품이 국내로 수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5월 이후 수입될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70만 원 초반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2급밀이 제시하는 오퍼가격은 52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시황 변화에 따라 더욱 낮은 가격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은 일부 경기 지표 상승의 영향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이 1분기 대비 낮게 형성돼 있으며 중국 건설 시황이 여전히 부진해 내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인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철강 시황은 일부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주요 철강재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도 연초 톤당 80만 원 후반선에서 최근 80만 원 초반선까지 하락했다. 향후 저가 수입재 물동량 증가가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철강원료 가격도 함께 하락하고 있어 제조원가 부담은 줄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