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전문 제조업체 한진철관(대표 이형석)은 17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업계 최초 ‘중공(中空)철근’ 전용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 오도길 실장을 비롯해 세강스틸러스 정재영 사장, 이종권 부사장, 디엠씨테크의 최두학 사장, 미래롤 차종근 사장이 참석했다.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사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중공철근 전용조관기를 설치해 원자재 공급사인 포스코와 가공 및 판매사인 세강스틸러스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든든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공장 입구에서 준공철근 전용라인 준공식 기념 컷팅식을 갖고 한진철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준공철근 전용라인 설비는 조관기 전문 제작업체 DMC에서 제작했으며 인장강도 860MPa, 항복강도 800MPa까지 생산가능한 설비다. 설비투자금액은 약 70억원으로 교정과 포장, 결속까지 모두 자동화라인으로 설치됐다. 해당 설비를 통해 한진철관은 월 1,500톤의 중공철근을 생산해 건설자재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공철근의 경우 고강도 강관으로 주로 표면에 돌기형태를 구현해 STC800 중공철근으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고강도 강재를 사용해 이형철근 대비 동등 수준의 부재력을 확보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것이 특징이다.
한진철관은 17일 천안 제2공장에서 중공철근 전용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특히 지반 보강용 자재로 철근 콘크리트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철근은 무겁고 용접도 곤란하기 때문에 철근끼리 하나하나 철사로 묶어 결속을 시켜야 한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철근 가공 작업에서 무거운 철근은 현장 작업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무거운 자재 때문이다.
흙막이벽 공사에 많이 사용하는 D29(직경 28.6mm), D32(직경 31.8mm) 이형철근 한 본(12m)의 무게가 각각 60kg, 75kg을 넘는다. 현장 작업자가 안전하게 다루기 쉽지 않으며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반면 STC800 중공철근은 이형철근 대비 무게가 절반으로 자재비만 해도 5~10% 절감이 가능하다. 이형철근에는 일반용과 용접용이 구분되어 있다. 흙막이공사에는 대부분 일반용 이형철근을 사용하는데, 12m 이상의 망을 만들 때 길이방향으로 겹이음 길이 산정 기준에 맞춰 결속선으로 겹이음을 해야 한다.
용접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용접용 이형철근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중공철근은 용접이 가능해 겹이음 길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에 안정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받아 포스코의 이노빌트 인증을 받았다.
중공철근의 KS인증은 KS D 3872 지반보강용 강관에 속한다. 최근 KS D 3872에 대한 개정후 원형강관은 SGT800과 SGT1100H로 동일하며 콘크리트와의 부착력 확보를 위해 강관 표면에 돌기 성형을 한 것을 STC800으로 따로 표기하도록 개정됐다.
회사는 기존 구조관 시장의 무한 치킨게임에서 벗어나고자 신규 제품개발을 지속해왔다. 이전 태양광 수출용 팔각관에 이어 중공철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구조관 시장의 수요한계를 제품개발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철관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천안 1,2공장 11대 라인 모두 최신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포장기, 자동결속기를 포함해 전라인의 콜드쏘 교체를 통해 국내 구조관 생산의 탑티어로 도약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조관기는 자동 포장 및 자동 결속 시스템으로 운영돼 분당 120m~150m까지 라인스피드를 자랑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중공철근의 시장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중공철근 전용 생산라인 준공 완료로 건설 자재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