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산 후판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부진한 가운데 성수기 시장 진입 이후 판매량에 철강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선용과 비조선용 시황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가격 또한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 후판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후판업계는 다양한 판매 활로를 확보하는 한편 제품 시황 방어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수익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조선용 후판은 올해 견조한 수요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산 수입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철강 시황 변동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더욱 내려가면 수입량도 덩달아 늘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수익성 높은 비조선용 후판 시황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후판업계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건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3월 이후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 원을 밑돌고 있으며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도 톤당 70만 원 중후반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후판업계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하락에 따라 제조원가 부담을 일부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도 25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1월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40달러, 원료탄 가격은 330달러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황도 어려운 상황에서 원료가격도 높았다”라며 “올해도 시황은 어렵지만 원료가격이 일부 낮아지며 제조원가 부담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