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가 K-POP 팬들의 기후 캠페인 이후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공급 계약을 종료해 화제가 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아다로 미네랄(Adaro Minerals)과 MOU를 체결하며 아다로의 자회사인 PT Kalimantan Aluminium Industry가 생산하는 알루미늄 구매권을 확보했다. 또 계약 당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에 따라 현대자동차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는 알루미늄을 아다로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알루미늄을 제련할 경우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석탄을 사용하면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아다로의 저탄소 알루미늄이 석탄을 사용해 생산된다는 점에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MOU 종료에는 K-POP 환경단체인 ‘케이팝포플래닛’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협력 철회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펼쳐왔다.이에 현대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아다로미네랄은 MOU를 종료했으며 두 회사가 각자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전했다.케이팝포플래닛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의 기후 위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수천 명의 K팝 팬들의 승리”라며 “현대자동차의 제조에 필요한 자재 조달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위 사례처럼 대중이 상품의 탄소 배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으로 전기자동차에서의 알루미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수출국들의 주요 탄소중립 정책으로 탄소 배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이차전지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며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생산 47.5%를 차지하는 폴란드와 삼성SDI 총 생산의 77.1%에 해당하는 헝가리의 이차전지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구축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