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항 호텔 영일대 호수공원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영일대 블라썸 연주회’를 개최하고, 봄날을 맞이해 포항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문화공연을 선사했다.
2010년 9월에 창단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시민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다. 약 14년 동안 감사콘서트, 정기 연주회 등 포항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현재 이창수 회장을 비롯한 단원 대다수가 포항시민들로 구성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로서,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포항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포항제철소가 포항 호텔 영일대 호수공원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영일대 블라썸 연주회’를 진행했다. 포스코 제공.포항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포스코, 포스웰의 후원으로 정성스럽게 준비됐으며, 정통 클래식 연주와 함께 인기 대중곡을 콜라보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연주회에는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고문인 최웅렬 포항제철소 선강부소장,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조영준 포항제철소 행정지원그룹장, 박영수 포스웰 포항사업실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연주자들은 대중성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목표로 대중가요 콜라보와 메들리 음악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며,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최광훈 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힘찬 연주를 시작했다.
단원들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춤곡 중 하나인 헝가리무곡 제5번을 시작으로 유명 대중가요인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과 귀로 즐기는 탱고인 아스토리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의 음악도 함께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이후 필리핀, 베트남 등 지역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다소리세오녀 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됐고, 작곡가 이범준이 이해인 수녀의 시에 곡을 붙인 ‘기쁨에게’, 싱어송라이터 김수철의 명곡 ‘젊은그대, 아 대한민국’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다음 순서는 기타 앙상블인 ‘폴인클래타’의 아름다운 연주가 이어졌다. 폴인클래타는 가수 주병선의 명곡 ‘칠갑산’을 대금과 클래식기타 콜라보 연주로 선보였으며, 페루 민중가요인 ‘엘콘도르파사’ 공연도 함께 진행하며 시원한 기타 연주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30여 명이 연주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이 관객들에게 전달됐고, 유명 베이스팝페라인 가수 박상우 씨가 출연해 '베사메무쵸'와 조항조의 '고맙소', 강진의 '막걸리한잔' 등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하며 연주회에 풍부함을 더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무대에서는 관현악 앙상블과 함께한 버스커버스커의 유명곡인 ‘벚꽃엔딩’을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하모니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다. 또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김한올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전자바이올린으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비발디의 '사계’ 곡을 연주하면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물했다. 이후 포스필하모닉오케트라가 준비한 마지막 무대인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그룹 ‘ABBA’의 히트곡 뮤지컬 ‘Mamma Mia’와 희대의 명작인 ‘캐리비안의 해적 OST 모음집의 웅장한 연주를 끝으로 이날 공연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오늘 공연은 정통 클래식과 함께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이 많아 공연에 나도 모르게 심취해 버렸다”라며 “포항 영일대에서 봄 계절을 맞이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만날 수 있음에 기쁘고, 내년 봄에도 이곳에서 영일대 블라썸의 아름다운 연주를 함께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인 포항제철소 조영준 행정지원그룹장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아름다운 공연을 위해 끝까지 자리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멋진 연주를 보여주신 공연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다양하게 준비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