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으로 작년 표면처리강판업체들의 영업 실적이 74% 가까이 줄었다.
컬러 7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5%나 감소했다. 디케이동신의 영업이익이 일년전보다 79% 증가한 35억 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거나 적자전환과 적자확대 등 손실을 기록했다. 아주스틸은 14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비엔스텔라는 40억원으로 적자확대하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스틸리온, 세아씨엠, 디씨엠 등도 각각 전년 대비 18.1%, 95%, 63% 줄어들었다.
석도업계 2개사의 영업이익은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TCC스틸의 영업이익은 전년 440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약 4배 줄었고, 신화다이나믹스의 경우 142억 원에서 6억 원까지 21배가량 쪼그라들었다.
표면처리강판업계의 영업익 축소는 내수와 수출 판매에서 매출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다.
컬러강판업계는 수출이 대폭 줄어든 것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내수 판매는 건축법 강화로 샌드위치패널 수요가 줄었음에도 중국산을 일부 방어하면서 감소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해외 수출의 경우는 해외 공장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고, 해외 가전향 판매부문에서도 물량 공백 현상이 생기면서 수출 감소를 크게 겪어야만 했다.
석도강판업계는 내수 판매가 복병이었다. 국산 제품과 가장 많게는 40만 원까지 가격차를 보이는 중국 수입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내수 판매가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국내 석도강판 판매는 21만4,249톤으로 일년 전보다 11% 가까이 감소했고, 롤마진 축소 현상까지 가세하자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