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제조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이상 하락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수요 침체와 원가 상승 등으로 좋지 못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23일 본지 집계에 따르면 KG스틸, 동국산업, 한금, 나스테크 등 냉연판재류 6사 작년 영업이익 합산치는 3,1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2% 감소했다.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은 수요 부진 등으로 매출액이 줄은 것과 동시에 제조비용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한 탓이 크다. 6사 매출은 4조1,061억 원으로 일년 전보다 9.1% 줄었다. 매출액은 KG스틸(10.6%)과 한금(8.1%), 나스테크(2.8%), 동국산업(1.9%) 등 순으로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한금(65.5%), 나스테크(57.8%), 동국산업(51.8%), 코메론(33.0%), KG스틸(11.6%)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특히 고탄소강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축소가 두드러졌다. 동국산업과 나스테크는 지난해 3.3%과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을 각각 기록했다. 한금의 경우 7.4%에서 2.8%로 떨어졌다.
동국산업과 나스테크의 경우 제품매출원가가 상승한 것이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동국산업의 제품 매출 원가는 3,240억원으로 최근 3년래 가장 높았고, 나스테크의 제품제조원가 비용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한금의 경우는 원가비용 상승보다도 제품 수출액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30.9% 줄어든 405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고탄소강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에는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지만 더딘 수요 회복과 중국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수출의 경우 중국 등 해외 공장들과의 가격차로 적자 판매를 하거나 공급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