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반제품 생산이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슬래브 생산이 원활해진 점과 시기적 요인, 원가 부담 경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스테인리스강 반제품(슬래브, 블룸, 빌릿, 강괴) 생산은 35만7,759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8% 급증했다.
2월 생산량은 올해가 18만2천톤, 지난해가 17만2천톤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월 생산이 올해 17만6천톤, 지난해가 11만톤으로 차이가 컸다(전년 동월비 59.4%).
이는 지난해 연말, STS 스크랩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주요 합금원료인 니켈 가격도 톤당 1만6천달러 초반대 수준(런던금속거래소 현금 기준)에서 보합세를 보이면서 생산 원가 부담이 일부나마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해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이연된 실적 집계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내수 판매는 올해 초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가소비를 제외한 1~2월 STS강 반제품 내수 판매량은 3만1,1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급감했다. 이에 2월 하순 기준 STS강 반제품 재고량은 약 1만5천톤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2천 톤가량 증가했다.
스테인리스 업계에선 건설과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 반등이 선행되어야 수급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1분기 이후 수요 개선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최근 니켈 가격 강세(톤당 1만8천 달러 재진입)와 맞물려 STS강 반제품 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