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미국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 태양광 종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미국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태양광 하부구조물용강관용 조관기 3대를 제작해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하부구조물용강관을 수입해 판매하기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북미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충에 힘쓰고 있다. 약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최초 태양광 종합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는 게 대표 사례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각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1.7GW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생산능력을 5.1GW까지 늘리기도 한다. '솔라 허브'는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큐셀의 상업용 태양광 설계·시공·조달(EPC) 자회사 인에이블은 최근 미국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와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한화큐셀이 모듈 450메가와트(MW)를 공급하고 인에이블이 발전소 EPC를 담당하는 게 핵심이다. TGC는 미국 전역 건물이나 공장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총 12기가와트(GW) 규모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가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정했던 계약 규모(2.5GW)보다 4.8배 확대됐다. 한화큐셀은 내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매년 최소 1.5GW 모듈과 EPC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공할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산업계 탄소저감 노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는 올해 36GW에서 오는 2027년 42GW로 16.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