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4월 25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 영업실적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치소재사업에 대해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철강사업의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스마트팩토리에 AI(인공지능)와 로봇기술을 결합해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우량자산을 적극적으로 투자해 풀벨류체인을 완성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Q. 1분기 철강 시황이 부진했다. 2분기 혹은 하반기 철강 업황은?A. 연초 이후 금리와 물가, 환율 등 3고 현상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가격은 12월 고점 이후 하락세다. 중국은 양회 이후 경기 부양책 부재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가격은 높으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수요 산업은 상대적으로 괜찮다. 자동차 산업은 신차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 생산은 전년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호조 및 신조선가 상승으로 인해 시황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건설은 PF 부실 등으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가전사업도 단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
최근 급격한 원료가격 하락과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 확대되고 있으며 시황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업계와 원료가격 및 환율 변동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협상을 완료했다. 조선사와도 원가를 반영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수요산업과 협상을 잘 이끌어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Q. 이차전지소재사업 관련 자원 확보 계획과 포스코필파바리튬솔루션 영업이익률 및 에비타(EBITDA) 수준은?A. 현재 리튬 가격은 최저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고평가됐던 리튬 자원에 대한 벨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계기로 보고 있다. 구체적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어려우나, 북미는 광석을 유심히 보고 있다. 염호는 남미 분야 진출 확보를 고민 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단계 확장에 대해 논의 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램프업이 시작된 단계다. 생산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비 안정화와 강건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려우나 생산이 정상화된 이후 2025년부터 두 자릿수 에비타 마진율이 가능할 것이다.
Q. 주가 저평가 해소 방안과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에 대해 설명해달라.A. 벨류에이션 개선에 대해 세 가지 큰 축이 있다. 성장과 주주 권한, 지주회사가 받고 있는 디스카운트 해소 등이다.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과 관련해, 단순히 원론적인 것을 반복해서 말한 것은 아니다. 올해 내로 벨류에이션 개선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해, 철강 자회사의 비상장 구조는 당연히 유지가 된다. 향후 신사업을 진행할 때도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말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거래 중인 자회사의 상장폐지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Q. 제조원가 1조 원 절감 계획은?A. 세 가지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먼저 가공비를 극단적으로 절감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설비 최초 도입 당시에 성능 구현해 제철소의 생산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해, 제철소 공정의 자동화 통한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
이어 제조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 비용을 혁신해서 원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고가로 구매 중인 것을 저비용 국가로 바꿀 것이다. 중기적으로 제품 가격과 원료 시장의 연계성을 강화할 것이다. 원료 관련 지분 투자를 통해 구매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설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노후화되고 경쟁력이 약화한 설비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대상 설비와 운영 여부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탄소 중립 이행과 수소환원제철을 연계해 국내 설비를 최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도출해 실행하겠다.
Q.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부문별 사업 계획의 변동된 부분이 있나?A.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으며, 현재 사업 방향에 대해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중요한 철강산업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다소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였기에 빠르게 복귀하는 것에 우선점을 뒀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마찬가지로 하나의 축으로 투자와 성장을 해왔다. 전반적인 성장 방향은 유지하지만, 기존 설비를 강건화하며 성장을 이룰 것이다. 속도 조절을 하며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기타 인프라 분야의 경우 각 사의 강점이 있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일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연계가 약한 부분은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회사의 성장과 경쟁력에 기여하지 못한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가는 사업들도 있을 것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 시황은 어렵다. 기존에 수립되어 있던 투자도 전면적으로 점검해서 올해 투자비도 당초 계획 대비 일부 조정하고 있다.
Q. 철강 사업 부분의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설명해달라. A. 글로벌 전략을 새롭게 수립 중인 단계다. 경쟁력의 원천은 원가에 있다. 설비 구조조정을 포함해 원가 절감을 할 것이다.
Q. 수입재 유입 우려가 많다. A. 일본의 경우 엔저에 힘입어 수입되고, 중국은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들어오고 있다. 중국 철강재의 경우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재도 있다. 증치세를 환급받고 수입되는 부분을 막야아할 것이다. 일본은 한일민간협의체를 통해 덤핑으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한 것을 어필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원산지 규격이 압연이 아닌 멜팅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으며 이러한 불합리성을, 산업부를 통해 지속해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제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내수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는 원료가격과 연동된 체제다. 실제 자동차사와 가격협상은 하반기에 오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조선사와의 협상은 원가 측면에서는 올려야 하지만, 수입되는 후판 가격이 낮다. 회사의 수익성과 장기적 고객 관계 등 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해 협상 중이다.
Q. 리튬과 관련된 중장기 손익 전망은? A. 손익을 3만 달러를 기준으로 전망했으나, 기준을 1만5천~1만6천 달러로 조정했다. 광석 리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튬 광석이다. 호주 필바라의 광석은 최고 수준의 품질이며 가격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매한다. 생산이 정상화되는 3년 뒤, 가공비는 타 기업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산 자체를 보유한 기업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겠으나, 상당 부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염호다. 불순물이 적어 리튬을 추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다. 아르헨티나도 3년 뒤에는 세계 최고의 원가 수준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Q. 유럽 CBAM 대응 상황은? A. CBAM은 지난해 10월부터 전환 기간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1월 최초 신고 시에 당사 제품 사용하는 고객사에 설명회를 개최하고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중이다. 이달 말 2차 신고 마감일이다. 1차 통과 물량에 대해 CBAM 정보를 등록하고 국내외 판매 채널을 통해 고객 애로사항을 접수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여러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EU 집행위에 요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그 성과로 작년도 이행법안 발표 시에 탄소배출 개선 단위를 제철소 단위에서 생산 공정별 실제 배출량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Q 그린스틸 계획은?A.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 시험설비가 올해 본격 준비 중이다. 올해 1월 하이렉스 TF팀이 추진반으로 조직이 확대되고 포항제철소에 개발센터를 개설했다.
기술 연구에서 설비 구축, 시험 조업을 통합해서 수행 중이다. 2027년부터 시험설비를 준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저탄소 제품의 경우 고객 요구에 맞춰 2026년부터 연간 250만 톤 광양 전기로를 활용해 대응할 것이다.
Q. 탄산리튬 가격이 수산화리튬보다 비싸다. 향후 전략 변경이 있나? A. 중국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많아 탄산리튬을 써야 한다. 이에 탄산리튬 가격이 수산화리튬보다 높다. 당사는 5년 동안 데모플랜트를 광양에서 운영했으며, 수산화리튬으로 탄산리튬 전환 생산을 진행했으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
향후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수산화리튬이 아닌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것을 현재 검토 중이다.
Q.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 재검토와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시기와 금액 변화가 있나?A. 여러 배터리사와 고객사의 투자도 미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특히 음극재는 일부 조정한 측면이 있다. 천연흑연은 중국 대비 원가 경쟁력이 열위하다. 중간 공정도 국내에 구축되지 않아 그전까지는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의 시기와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주배정, 제3자 유상증자, 차입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상반기에 구체적 결론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Q. 해외 생산 능력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철강 분야의 투자 계획에 재검토가 있나?A. 현재 해외 생산 능력은 500만 톤이며, 2030년에는 두 배로 늘어날 계획이다. 기존 전략 방향과 다르지 않다.
고성장 지역과 고수익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고성장 지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지역이다. 고수익은 북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의 전략 방향은 유지할 것이다. 기본적인 투자가 되어있으니,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성장 시장 수요 대응 차원에서 현지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투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Q.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금액과 자금 조달 계획은? A. 2024년 연결 투자 금액은 10조8천억 원이다. 4조5천억 원(41%)이 철강에 투자된다. 향후 탄소중립 대비하기 위한 전기로 투자, 고급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전기강판 생산 증대 등의 투자가 많다. 또한 광양 4고로 개수에 투자된다.
이차전지소재에는 4조6천억 원(43%)이 투자된다. 가장 큰 부분은 양극재 분야다. 리튬과 니켈 순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 인프라는 13%의 비중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 LNG 관련 투자 비중이 높다. 외에 신기술과 경상 투자 3%로 구성돼 있다.
2030년까지 121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은 전체적으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Q.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료 부분 업스트림 투자 계획이 있나?A. 원료탄 및 철광석 메이저 업체의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조달과 원료 시황 변동을 동시에 잡고자 한다. 탄소중립 속도에 맞춰 적정 자급률을 유지하고자 한다.
원료탄은 ESG 부담에 따른 개발은 덜 되고 있으나 동남아 고로 조업이 계속되며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ESG 측면에 부합하고 고품질과 함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원료탄 분야의 기회가 있다면 살펴볼 생각이다.
Q. 리튬 내재화율 70% 말했는데, 유지되고 있나?A. 양극재를 생산할 때 리튬이 42% 투입되고 니켈이 55%가량 투입된다. 이론상 중장기적으로 내재화율 100%를 계획하고 있으며 니켈은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는 100% 내재화율을 계획하지만, 30%는 외판을 진행할 계획이며 내재화율을 70% 하는 기조는 변함없다.
Q. 전기강판에 대한 생산 능력과 변압기 수요 전망을 설명해달라. A. 기존 포항제철소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능력은 10만 톤이며, 지난해 10월 15만 톤이 추가됐다. 올해 말 추가로 15만 톤이 추가되면 40만 톤 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변압기 신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산업 중 하나가 변압기 산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증가로 인해 변전소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수요 증가다. 세계적으로 변압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수출하는 한국 업체의 수요량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