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회는 25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제99회 철강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회 김성연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 요구와 도금강판에 대한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기술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국내 철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황과 발전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등을 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래 용융아연도금 제품 개발 동향과 도금강판 시장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의 도금강판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산학연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에서는 최근 도금강판 기술 동향과 선결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와 함께 공정 개발 및 신기술 적용분야 등이 소개됐다.
포스코기술연구원 김태철 수석연구원은 '포스맥(PosMAC) 제품 개발 현황'을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아연 도금 산업에서 아연 또는 아연합금용융아연도금강판과 같은 표면 처리 소재의 내식성을 향상시켜 아연 사용량을 줄이면서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데 많은 관심이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관점에서 모아지고 있다"며 "아연 또는 합금 도금욕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첨가하면 도금층의 내식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으며, 사용 분야 및 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내식성 향상과 이종접합, 수소취성 등을 극복한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스틸리온 박일규 책임연구원은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 표면연구'를 다뤘다. 박 연구원은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의 마그네슘(Mg) 함유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인 흑변과 흑점 현상으로 고객사 품질 불만 제기와 제조사의 고질적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며 "표면을 심층 분석해 해당 결함에 대한 발생 기구, 용액 개선, 공정상 억제 방안에 대한 고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이재민 책임연구원은 '고내식 도금강판 제품 개발 동향과 품질 개선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연구원은 "고내식 도금강판은 고내식성을 발현하는 장점이 있지만 부식환경에서 도금표면이 빠르게 산화되어 흑색으로 변화하는 흑변 현상에 취약함과 동시에 도금층에 존재하는 높은 취성의 공정상과 금속 간 화합물로 인해 가공시 도금층에 크랙이 생성되는 열위한 단점도 갖고 있다"며 "도금강판 대비 열위한 물성을 개선하기 위해 냉각 조건과 미세조직을 제어하는 연구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스코기술연구원 유윤하 수석연구원은 자동차사 부식 가속시험 조건별 도금강판의 방청·내식성 비교에 관해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차량의 내식성 확보를 목적으로 도금강판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아연도금강판보다 향상된 내식성을 갖는 합금도금강판의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한편, 이종금속간 갈바닉 부식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도금강판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산업 등에서 강판소재, 부품의 방청·내식성 평가가 복합부식시험(Cyclic corrosion test; CCT)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CCT조건에서의 부식거동 차이를 분석하고, 각 시험간 부식도 정량 비교 및 필드 부식 데이터와의 부식도 비교를 통해 CCT의 가속성과 필드 재현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G스틸 기술연구소 장은석 매니저는 '태양광 구조용 알루미늄아연합금도금 강판 개발'을 소개했다. 장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백만톤이 생산되는 갈바늄(Galvalume)강판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알칼리성 환경에서는 내식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pH가 높은 환경에서도 내식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후처리 용액의 개발되면서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이명훈 교수는 아연 및 아연 합금계 용융도금 강재의 내식 특성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이 교수는 "철강재의 내식성 향상을 위한 용융도금방법으로 기존의 용융 아연에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을 합금하거나 용융 아연-실리콘에 마그네슘을 합금하는 프로세스에 관한 연구는 물론 다양한 관련 개발 제품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며 "목적하는 내식 특성의 도금막을 얻기 위해서는 막의 형성 과정은 물론 부식 상관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포스코기술연구원 자동차소재연구소 자동차소재표면연구그룹 백두진 그룹장은 "철강의 부식 특성으로 인하여 많은 제품에서 강판의 내식성을 확보하기 위해 희생방식이 우수한 아연 베이스의 도금강판과 알루미늄 도금강판의 소재 적용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마그네슘이 첨가된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을 합금한 고내식 강판의 사용량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세개 원소의 합금 특성 중 알루미늄의 내식성과 아연의 희생 방식에서의 특성을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사업군의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