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비조선용 후판 시황도 부침을 겪고 있다. 앞서 철강업계는 2분기 이후 국내 철강 업황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후판업계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철강 시황 개선도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해 조선용 후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분야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더욱이 실제 조선용 후판 판매도 예년 대비 늘지 않았다는 설명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전통적으로 수익성 높은 비조선용 후판 시황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서서히 하락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4월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후반대의 가격까지 밀렸으며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도 톤당 70만 원 후반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후판업계는 시황 극복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다만 업황 개선에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방산업이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제품 특성상 수요산업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황 개선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도 국내 시황에 여전히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서 1분기, 중국 철강업계의 후판 오퍼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 580달러~59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에 향후 수입되는 중국산 후판 수입원가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