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침체로 인해 주요 전방산업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STS선재업계의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의 경우 지난 2월 LME 니켈 가격 반등과 함께 대형 고객사 위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실제 수요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2분기 LME 니켈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악의 경제 상황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국내 경기 부양책 추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정책, 중국 경쟁사의 저가제품 물량 공세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내수 수요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수출시장의 경우 STS선재 및 마봉강, 파스너 등 STS선재 제품군 전체적으로 전방방산업의 수요 회복 지연 및 글로벌 STS선재 공급 과잉 상황에서 중국 경쟁사의 저단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STS선재의 글로벌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2분기 STS선재 수출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되나, 대만/중국 경쟁사의 STS선재 저가 기조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수익성 악화 및 판매량 감소가 우려된다.
제품 가격의 경우 내수시장은 LME 니켈 가격이 4월에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일본 NSSC와 대만 WASIN 등 주요 경쟁사의 설비 유지보수 영향에 따른 수입 감소로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경쟁사의 저가 제품 유입이 확산될 경우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수출시장의 경우 LME 니켈 가격 상승으로 대만/중국 등 주요 경쟁사가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의 침체로 글로벌 수요업계가 필수재 위주로 한정된 물량만 구매를 하고 있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산업별로는 내수시장은 반도체와 조선 부문이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OC 투자 지연 영향으로 건설, 에너지, 기계 부문의 수요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시장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은 수요 회복이 예상되나 건설과 기계, 전자 및 가전 부문은 등은 2분기 이후에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재업계의 경우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STS선재의 경우 별 다른 타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용으로는 유럽산을 대체하여 소폭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기차 부품용으로는 수요 감소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선재업계의 또 다른 이슈인 수입재 문제의 경우 주력 부문에 따라 영향이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창원특수강의 STS선재. (출처=세아창원특수강)세아창원특수강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국내 제조회사로의 이점을 살려, 거래처별/강종별로 밀착대응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가격 외 ISO14021 인증, 친환경/ESG 등 품질, 납기 등 경쟁우위의 이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시장에서는 저가 범용재와의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기 보다는, 고부가가치/고수익 산업에 집중하여 중장기적으로 세일즈 믹스(Sales-Mix)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당사는 원자력 산업의 부품 소재, 고도화된 의료/기계산업 장비에 투입되는 극세선용 소재 등 최근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신수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일반강에서 STS로 대체될 수 있는, 친환경 및 고급소재 수요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습으며, 신수요처 발굴 외에도 이탈 고객에 대한 재수주 영업 또한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시장에서는 의료, 반도체, 고속철,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고급소재 산업에서 일본산 제품을 대체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 부문 비중이 높은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물량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의 영향력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세아창원특수강과 같은 대형사들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통해 위기 대응이 가능하겠으나 2차 가공이 주력인 업체들의 경우 수입재 대응도 신수요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