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싸이클에 접어들고 있는 전력기기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이에 따른 전력생산 설비 확충, 탄소중립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력 및 관련 기기산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시설 증가 등에 따라 전력기기 관련 기업들도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는 등 전반적인 산업 경기가 20년 만에 호황기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관련 변압기, 전선, 전력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철강 및 비철금속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둔화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력 소비량 큰폭 증가, 전력 생산설비 확충 본격화>
올초부터 화두가 된 인공지능(AI)은 관련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전력공급 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8년까지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연 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를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연 평균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미국의 경우 세계 데이터센터 8천여 개 가운데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부터 전력 부족 현상이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의 산업용 전력 수요는 사상 최고치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동안 신규 전력 사용량이 현재보다 17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Act) 등에 따른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시설 증가, 전기차와 전기히트 펌프시장 확대 등도 전력 수요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지역의 경우에도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산업이 집중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2020년 기준 해상풍력 생산 용량은 34GW 수준을 보였으나 2030년에는 228GW, 2050년까지는 1,000GW 규모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지역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규 풍력 설치 용량이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규 확충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본격 시작되고 있다. 내년까지 유럽지역 국가들은 80GW의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까지 발전 사업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발전의 사업규모는 83개 프로젝트 27.1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아우이해상풍력 발전설비가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390급 단지를 규모로 총 사업지는 2조5,000억원이다.
<관련 철강 및 비철금속 수요도 큰 폭 증가 기대>전력 및 전력관련 기기 산업의 큰 폭 성장세는 철강재 및 비철금속 제품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력 생산 확충을 위한 발전설비용 철강재 및 비철금속 수요를 비롯해 전력기기 및 송배전 관련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재생에너지용 철강 수요는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전력소비 급증세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세는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압기, 전선, 송전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철강 및 비철금속 소비량은 이미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변압기외부 구조용 강재와 더불어 코어용 전기강판, 전선용 전기동 수요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세다. 실제로 전기동(Copper) 수요는 전력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몇 년간 공급부족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기동 가격 역시 초강세다. 최근 2년 來 최고 가격을 기록하면서 1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동 정광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정광 TC/RC 가격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문가들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용 강재와 더불어 변압기, 발전용 및 전선용 전기동 등 전력기기 산업은 현재 2030년까지 공급계약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전력 수요는 5년 전의 2배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기기 산업의 수퍼 사이클은 이제 진입 단계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