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3주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한 중국 열간압연강판은 숨 고르기에 들어섰으나, 향후 국내로 수입될 가격은 3~4월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도 반등하고 있어, 향후 철강 가격은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828위안(한화 약 72만6,500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14위안 하락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다만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저점 대비 92위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000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으나 3월 이후 약세를 거듭한 바 있다. 이에 3월 중순 한때 열연강판 가격은 3,700위안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4월 이후 성수기 시장 진입과 함께 중국 제조업 지표 반등으로 철강 가격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포함해 일부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며 철강 가격도 함께 올랐다”라며 “원료 가격도 반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철강재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다만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최근 가격은 일부 하락했다”라며 “건설과 부동산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어렵지만 중국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한 만큼 향후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 5대 철강재 생산량은 863만9천 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3만5천 톤가량 늘었으나, 재고는 약 1,940만1천 톤을 나타내 전주 대비 93만 톤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장 영향과 연휴를 앞두고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빡빡한 수급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중국 정부의 불법 철강 수출 단속으로 인해 인상되는 분위기다. 특히 저가재 수출 물동량이 적어지며 향후 국내로 유입되는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