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신산업·공급망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동 행사는 풍부한 자원 및 공급망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우리 기업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유관기관·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인도네시아 양국의 무역·투자는 지속 증가했다”면서 “자동차·이차전지·석유화학 산업에서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 또한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레자 마와스타마(Reza Mawasthama) 한국사무소장은 ‘인도네시아 투자 환경 및 통상정책’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 기업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술라웨시·말루쿠·파푸아 등 동부 지역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핵심과제인 광물 다운스트림 산업 분야에서 투자 잠재력이 높은 만큼 한국 기업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양국 경제협력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 배터리산업협회 김승태 실장은 “우리 기업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인력과 인도네시아 핵심 광물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친환경적 니켈 생산과 가공을 통해 양국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김기현 글로벌협력본부장은 “과거 경공업 중심이었던 한-인도네시아 무역구조는 최근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양국이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신산업 분야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