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산하 일본제철스테인리스강관(日鉄ステンレス鋼管)이 스테인리스(STS) 용접강관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짝수 달마다 니켈 가격 강세와 2024 물류 문제를 이유로 출하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철스테인리스강관은 6월 계약분 STS 용접강관 출하 가격을 종전 대비 10% 인상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회사는 지난 2월에도 STS 용접강관을 톤당 2만5천 엔 인상했고 4월에도 10%를 인상한 바 있다.
올해 인상 발표 때마다 회사는 ‘물류2024(物流2024年問題)’ 문제를 주요 인상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물류 2024년 문제는 일본 정부의 노동정책 중 하나로, 일본판 주52시간 근무제에 운전업 적용으로 생긴 현지 물류 파동을 일컫는다.
일본 정부는 트럭 운전업(연간 960시간 제한) 등에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유예하다가 올해 4월부로 유예 종료와 확대 적용을 시작했다. 이에 각 기업들이 화물기사 확보와 임금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업마다 차량과 운전기사에 확보에 공을 들이며 물류비가 급등하는 가운데 반드시 물류 차량이 필요하지만 타 산업 대비 고정 계약 건수는 많지 않아 단기 비용 부담이 커진 일본 스테인리스 업계와 특수강 업계가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제철스테인리스강관 관계자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영업·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물류비 반영이 시급하다”라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