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장기불황에 유통판매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실수요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판매와 실수요 개발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대 진입하면서 중국산 열연강판(HR)의 수입으로 원자재 경쟁력 비중이 낮아졌다. 중국산 HR을 1,000톤과 5,000톤의 매입의 차별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가격 할인율을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영업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중국산 HR 계약시점에서의 가격이 곧 바로 내수에서 구조관 가격으로 맞춰지는 기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 제품 가격 인상분을 반납하고 제품 판매에 집중하다보니 2월부터 4월까지 판매를 통한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고 제품 판매만 몰두한 것이다. 특히 3월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면서도 건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평균적인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월 1만톤 수준의 체제를 이어가다 보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보다 판매량이 집착할 수밖에 없다. 제조원가 상승보다 판매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판매량 확보에만 매몰되고 있다.
구조관 제품은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열연강판 등의 원자재를 제외한 제조원가를 제대로 파악해 재질별 제품별 생산원가를 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자재 중심으로만 보고 나머지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매출이 남고 뒤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등 매출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다 보면 결국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하반기에도 건설 경기 등 종합적인 경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를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판매의 경우 급변하는 소재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반해 실수요는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유통판매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