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국제강그룹에서 산업안전보건을 위해 가장 주안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A. 동국제강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기존 사업장 중심에서 전사 차원으로 안전보건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사회의 요구사항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를 위해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개정, 공포했고, 임직원들이 쉽게 접하고 준수할 수 있는 ‘안전십계명’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근로자 안전활동 참여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안전보건협의체 등의 법적 요구사항뿐만 아니라, 설비안전위원회 및 크레인운영협의체를 전사적 확대 운영하여 유해위험요인 발굴부터 위험성평가 실시 및 효과성 검증에 이르기까지 “위험성 전과정평가(R-LCA, Risk Life Cycle Assessment”를 새로운 지표로 설정하였으며, 이를 안전보건 KPI에 포함하여 우수사업장과 안전유공자에게 대해 포상을 실시하여 인사제도와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전사적으로 ‘3S 안전활동’을 수립하여, 매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3S 활동이란 ‘Smart(스마트한) 안전관리, Safe(안전한) 작업환경, Strong(강력한) 안전문화’로 점차 강화되는 안전규제에 스마트한 안전기술을 도입하여 과학적 기반의 안전기술을 도입하고,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보장하여, 모두가 스스로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동국제강의 특화된 안전관리 활동을 지칭한다.
3S 활동이 최초 시행된 2021년에는 도입단계인 점을 고려해 언택트(비대면) 안전관리 및 안전보건 조직 구성에 역점을 두었고, 2022년에는 구축단계로서 전사&전체 협력사 안전보건 시스템 인증을 확대하였으며, 2023년은 정부에 정책에 맞춰 위험성평가 T.F.T 신설 및 사내안전감독관제를 운영했다. 올해는 고도화 단계로 전사 안전보건 통합관리 전산시스템 구축, 유해위험요인 사각지대 제로(Zero)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국제강 김병현 안전환경기획팀장
Q. 현재까지 진행된 동국제강그룹의 산업안전보건 사업 결과물은?
A. 동국제강은 2021년에 안전보건 전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안전환경기획팀”이 신설되었고, 안전보건 전문인력을 기존 대비 18%로 확충하였으며, 전사 차원으로 안전보건 기준과 프로세스를 재정립하여 통합 기준을 설정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안전보건 전담 조직과 전문 컨설팅업체와 협업, 협력사와 주기적인 안전 협의체를 운영하며 매뉴얼 작성부터 교육·심사·평가·개선 등 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한 결과, 인천·포항·당진 등 전 사업장 33개 사내 협력사의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23년, 정부에서 시행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 전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전 사업장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여 인천·당진공장이 “2023년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우수기업 선정서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사내 하도업체 근로자 약 600명을 직고용한 이후에도, 신규 수급사 3개 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인 안전보건 기술 및 재정 지원을 통해 법무법인 대륙아주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준수(SCC, SAPA Compliance Certification) 인증을 받았는데, 이는 사내 수급사에 대한 안전지원을 강화하여 안전보건 관리 역량을 확산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또한, 안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은 경영 책임자인 대표이사가 매월 직접 주관하는 안전보건리더회의와, 분기별 기획실장이 주관하는 안전환경위원회에서 회사 안전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장에서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보건협의체, 산업안전위원회 및 설비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안전관리 시행 및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로, 2021년에 전사 안전환경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하여 안전보건 예산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아울러 전 사업장에 안전보건 통합모니터링실 구축 및 이동형 CCTV를 설치하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안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에 대해 블랙박스 및 스마트 안전장치 설치, 바디캠 도입 등을 통하여 스마트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2022년 근로자 안전 특성/직무스트레스 평가 등을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하여, 전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행동에 대한 특성평가 및 직무스트레스 평가를 온라인으로 조사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Q. 앞으로 추진할 사업 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A. 올해 남은 기간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다음의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보건통합 전산시스템 신규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산안법 위주로 산발적으로 운영되었던 안전보건 전사 자료를 원스톱(One-Stop) 관리체계 구축하여 중처법 및 산안법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실행관리 및 적용대상 확대를 위한 “안전보건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안전환경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로는, 전사 ISO 경영시스템을 통합 추진하고자 한다. 회사는 2021년부터 ISO 인증을 전사 확대 적용했으며 지난해 ISO 경영시스템 통합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기존 개별사업장 주관으로 운영한 ISO 45001(안전보건)·14001(환경)·50001(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본사의 안전보건 전담 조직에서 총괄하며 사업장별 9종의 개별 인증에서 전사차원으로 통합관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ISO 경영시스템이 공장장 중심에서 경영 책임자 중심으로 강회되어 대내·외적으로 ESG 경영 선진화에도 기여하도록 조치하겠다.
셋째, 대중소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유해위험요인 사각지대 제로화를 추진하려 한다. 위험성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위험성평가 실시율을 전년 대비 30% 이상을 설정하고, 중요위험 발굴률을 추가로 설정해 위험개선 활동에 역점을 두고, 안전보건 심사 시 위험성평가에 실질적 검증을 통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
Q. 작업장안전 및 산업보건 부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A. 지금의 대한민국은 안전을 바라보는 기준과 눈높이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원청과 경영책임자의 책임이 대폭 강화되는 상황에서 안전보건은 기업과 관리자 모두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100-1=0”라는 안전의 방정식이 적용되는 작업장에서 안전보건에 있어 과거 아무리 열심히 했고, 좋은 성과가 있다 하더라도, 예기치 않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그간의 노력이 묻힐 때가 있다.
안전관리자들은 타인의 잘못으로 혹은 실수로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거나, 해결할 때 참으로 힘이 들 때도 있다. 그러하기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으며, 본인들이 하는 일이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고귀한 일임을 인식하고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아울러 회사들이 안전에 있어 시스템을 넘어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전통적인 안전관리에 머무르기 보다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현장 맞춤식 안전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현장을 이해하는 통찰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현장을 잘 알아야 올바른 해답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정부가 강력한 법의 제정과 규제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현장을 이해하고 실효성있는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 혹은 소규모 조직에 의한 안전보건 관리가 아니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하고, 정부가 현실성 있는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지켜나가는 선진화된 안전 관리를 구현할 때 대한민국은 안전보건의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날이 될 때까지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