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철강금속신문이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본지가 서른의 건강한 신문으로 성장하기까지 늘 함께해 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동행해 준 덕분에 30년의 성상(星霜)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3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1994년 6월 업계 최초로 창간하면서 ‘업계 대변지’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철강금속 산업이 기름진 토양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황무지를 개척하는 심정으로 창간의 깃발을 올렸던 당시를 회고하면 감개무량합니다. 다행히 각종 매체가 범람하고, 정보 전달 수단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도 업계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자존심을 지켜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본지는 창간 당시 신문의 가치를 산업정보신문으로서 올바른 정보 전달자로 규정했습니다. 이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난 30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녹록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었던 에너지원은 애독자 여러분이었습니다. 때로는 채찍질을 마다하지 않으셨고, 때로는 힘을 북돋워 주는 따뜻한 말씀이 힘이 되었습니다. 이 관심과 성원이 본지가 신문의 가치를 놓지 않고 언론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습니다.업계와 소통의 장(場) 역할을 한 것은 자부심으로 기억합니다. 마땅한 교류의 장이 없었던 당시에 본지가 주체가 되어한 일은 의미 있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초·중급사원 교육, 해외 철강산업시찰, 업계 초청 골프모임, 신년·창간특집 좌담회, 각종 세미나 후원 및 전시회 주최 등의 행사는 철강금속업계 구성원들에게 소속감을 갖게 했고, 기회와 대화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본지는 지금도 이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매체 다양화로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에 부응한 것은 또 다른 업적입니다. 주 1회 종이신문으로 출발해 주 2회로 전환했고, 실시간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철강금속 잡지 스틸마켓과 메탈월드도 창간하였습니다. 전문서적도 73종을 발간할 정도로 업계 전문지식 함양에 일조하였습니다. 여기에 229사 694종 카탈로그 제작으로 업체 영업활동에 도움을 주며 업계와 함께 하는 신문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다시 지난 30년을 되돌아봅니다. 누구도 가지 않을 길을 갔고,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했던 그 뒤안길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선구자의 길에는 온갖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잘 이겨내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뀌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은 독자들이었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은 한 번도 이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을 가슴 깊이 깊이 성찰(省察)합니다. 본지는 이제 또다시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섰습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종이신문이 생존하기란 어려움이 많습니다. 신문의 가치는 적확한 뉴스를 취재할 수 있는가, 뛰어난 분석을 할 수 있는가, 몇 사람이 읽느냐가 아니고 누가 읽느냐에 있습니다. 철저히 구독자 중심에서 생각하고, 깊이 있는 검증을 통해 업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잊지않고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인터넷신문과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알찬 정보가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더불어 한길’, ‘처음처럼’은 창간과 함께 지금까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 임직원들의 자세입니다. 이 자세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애독자 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임직원들도 제2의 창간의 각오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해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