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낙찰되면서 공급 측에서 약세 시황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관동철원협동조합이 진행한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H2 가격은 평균 톤당 5만1,364엔(이하 FAS)으로 낙찰됐다.
전월 대비 1,226엔 떨어지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FOB 기준 톤당 5만2,300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달 평균 낙찰 가격은 업계 예상치(5만1,000~5만1,500엔)에 부합한 모습이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주목할 점은 가격보단 낙찰 물량이다.
낙찰 물량은 총 2만5,000톤이며 A상사 1만톤(5만1,510엔), B상사 1만5,000톤(5만1,267엔)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관동철원조합 판매 수량(최대 2만톤)보다 5,000톤 많게 판매됐다. 통상 2만톤을 넘기지 않는 조합 특성상 낙찰 물량을 늘리면서 현 약세 시황을 뚜렷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도쿄제철 다하라 공장과 JFE 조강(B&S) 히메지 공장 화재 여파로 일본 철스크랩 가격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크게 약세로 돌아섰다. 실제 대만향 수출 시세는 H2 FOB 기준 이미 톤당 5만엔 선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