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원료 가격이 전월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철광석 가격은 중국 철강 시황 개선 전망의 영향으로 톤당 120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최근 103달러~105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12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5.15달러(Fe 62%, 북중국 CFR 현물 기준)를 기록해 5월 하순 대비 10.1달러 하락했다. 특히 지난 11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103.8달러로 4월 초순 이후 2달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철광석 가격은 연초 140달러를 웃도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 이후 철강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10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다. 다만 4~5월 중국 철강 시황이 성수기에 진입했으며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기대감이 맞물리자, 철강원료 가격은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5월 29일 중국 정부가 철강 생산 제한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하자 철광석 가격은 거듭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 분야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감축 관련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신규 철강 생산능력 확대를 제한하고 저품질 철강재 생산 설비 가동도 규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 수요의 다수를 차지하는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점도 철강원료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생산 제한 정책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철강재 전반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저가 수입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