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강과 고탄소강, 합금강 소재 등을 아우르는 특수강 슬래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 코일 생산 증가와 고부가 소재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특수강 슬래브 생산량은 80만6,98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0만1,133톤 대비 15% 급증했다. 특히 올해 3월 생산량은 23만7,555톤에 달해 23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중 스테인리스강 슬래브 생산량은 65만9,979톤(1~4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생산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테인리스강 생산이 늘어난 것은 2022년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나 내수 수요 변동보단 코일 수출 증가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부분의 스테인리스강 슬래브 생산 물량은 슬래브 자체 판매용보단 열연광폭강대 코일 생산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 4월까지 스테인리스강 슬래브 내수 판매량은 같은 기간 생산량의 0.25% 수준인 2,024톤에 그쳤고 수출량은 0톤을 기록했다. 스테인리스강을 제외한 기타특수강 슬래브 누적 생산량은 14만7,00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 같은 특수강 슬래브 생산량 반등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완성차 등 주요 수요 산업이 상반기에 호조를 보였고 1분기 건설투자의 반짝 성장세 등으로 수급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