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니켈 가격은 LME 연간 지수 재조정 기간, 중국 거대 기업인 칭산(Tsingshan)의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 중단, 호주 생산량 감소, 인도네시아 신규 용량 생산 지연 등에도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해 3년 최저치 수준에 가까워진 바 있다.
영국 금융브로커 마렉스(Marex)에 따르면 LME 니켈은 지난해 11월 미결제약정 비율과 랏비율 측면에서 2003년 이후 가장 큰 매도 포지션을 기록했으며 이후 커버링 프로그램은 상하이선물거래소 매도 재구축으로 정체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소비 급증으로 니켈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서구 국가들의 정책 변화, 인산철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비용 효율적인 전기차 증가로 인한 중국, 유럽, 미국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니켈 수요는 타격을 입었다.
아거스(Argus)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축소 계획으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496만대로 21년과 22년 64%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2023년에는 배터리 성분인 황산니켈을 클래스 1 금속으로 전환하는 칭산그룹, 화유코발트(Huayou Cobalt), 징먼GEM(Jingmen Gem), CNGR 등 중국 생산 업체들이 나타나며 니켈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났다. LME 창고 보증 니켈 재고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16일 총 6만5,412톤을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 용량 증가로 공급 부족 상태였던 정제 니켈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 상태로 빠르게 전환되자 LME과 상해선물거래소(SHFE) 니켈 가격은 폭락했다.
다리아 에파노바(Daria Efanova) 크덴 파이낸셜(Sucden Finanical) 비금속 연구 책임자는 “인도네시아 생산량 증가로 올해까지 공급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채굴량은 올해 23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국제 니켈 연구 그룹(INSG: International Nickel Study Group)은 지난해 16만3,000톤이었던 과잉 공급 규모가 올해 10만9,000톤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 철강 시장의 강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4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7천억 위안 규모의 투자 예산 중 30%에 해당하는 2천억 위안이 넘는 중앙 예산 자금이 배정되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들에게는 올해 발행 예정인 3조 9천억 위안 규모의 특수 목적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도록 촉구하는 것으로 할려졌다. 특수채가 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만큼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발개위의 발표에 중국 내 철강재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관측되었으며 최대 소비 영역이 철강재인 니켈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