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와 사업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의 북미 전기로 사업이 본지가 취재한 바 처럼 텍사스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텍사스의 지방시가 공장 설립 시 지원 여부를 확정하는 등 후보지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미국 내 투자법인 ‘세아글로벌홀딩스(SeAH Global Holdings, Inc)’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eAH Superalloy Technologies, LLC)’를 설립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가 미국 현지에 특수합금 생산 공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세아창원특수강과 향후 2년간 약 2,1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특수강과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필요한 전기로 등 일부 설비를 직접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구 7만명 가량의 텍사스주(州) 템플(Temple)시가 세아베스틸지주 미국 법인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확정했다. 템플시 의회는 지난 20일,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의 ‘아스트로’ 프로젝트에 대한 시규정 ‘챕터 380’ 적용을 승인했다. 해당 문건에는 템플시 북쪽 산업 단지 내 금속 주조 등을 위한 45에이커(약 18만2천 제곱미터) 부지의 제조시설이 들어설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챕터 380을 적용받는 ‘아스트로(ASTRO)’ 프로젝트는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이 북미 직접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아스트로 프로젝트를 통해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미국 주요 항공우주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와 보잉, 그리도 다른 우주항공 주요사들이 텍사스에 주요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텍사스-아스트로 프로젝트와 연결성이 짙다. 아스트로는 고대 그리스어와 스페인어로 ‘별(항성, 우주)’를 뜻하고 있다.
그동안 세아베스틸지주가 줄곧 스페이스X와의 특수강 공급 계약 체결 소문에 대해 긍정도 긍부정도 하지 않았던 가운데 최근 이뤄지고 있는 북미 진출 및 투자, 아스트로 프로젝트의 구체화 소식 등으로 사실상 양사의 협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미국 사업 부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지역을 후보군으로 두고 최종 조율 단계에 놓여 있다”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정책에 호응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템플시가 가장 먼저 움직여 인센티브안을 확정지은 것일 뿐, 회사의 북미 투자 지역이 확정되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 거점이 될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는 2026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연간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