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철근 유통가격이 내리 추락하면서 현대제철이 마감단가를 직접 고시하는 등 3분기 시세 방어에 적극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자사 유통업체를 상대로 철근 관련 대책을 발표하며 7월 유통향 마감 최저가를 톤당 71~72만원(SD400, 10mm)으로 설정했다.
이달 말 유통시세가 66~67만원임을 감안하면 다음달 말까지 최소 5만원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연초 80만원에서 출발했던 철근 유통시세는 상반기에만 15만원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1분기(-3만원) 대비 계절 성수기 2분기에 시세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며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3분기 내 최소 3회 이상 철근 가격 인상에 나서며 당분간 추가 마감할인도 없다는 입장이다. 본격적인 장마철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유통 추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건설 선행지표 위축 등 남은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수가 아니겠냐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에도 동국제강이 유통향 마감단가 고시제를 꺼냈다가 철회했는데 사실상 반복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월부터 월별로 '철근 유통향 마감가격 고시제'를 운용하며 저가 예측판매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3월까지 두 달간 마감가격 고시 뒤 이후로는 발표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