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이 연휴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수)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89달러(이하 CFR)로 전주 대비 3달러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계약에 따르면 미국 주요 수출업체 래디우스 리사이클링(전 슈니처)은 튀르키예 제강사 Habas와 HMS(80:20) 기준 389달러로 계약을 체결했다.
타타인터내셔널(Tata)도 튀르키예 Koc Metalurji와 영국산 HMS(80:20) 기준 385달러로 성약했다. 미국산 기준 390달러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지난주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희생절) 연휴(17~20일)로 톤당 386달러에서 보합세를 이어간 바 있다.
튀르키예 철근 등 제품 시장이 뚜렷한 개선세가 없는 가운데 추가 상승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해상운임지수가 지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더딘 시황에도 강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3,475.60을 기록하며 8주 연속 급등했다.
SCFI가 3,400선을 넘긴 건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4월 중순까지 1,800선을 밑돌던 SCFI는 같은 달 말부터 치솟기 시작해 최근까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벌크 운임지수인 발틱 건화물선지수(BDI)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SCFI 급등세와 함께 BDI도 지난 13일 1,942로 전일 대비 106 포인트(p) 급등했으나 2,000선을 넘지 못하고 25일 종가 기준 1,926에 머물렀다. 벌크선 운임은 예상보다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석용 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하반기에도 양대 운하(파나마, 수에즈) 통항 제한 영향과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벌크선 운임 강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수에즈 통항 정상화와 중국 철강 수요 회복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