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Chasm)으로 니켈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자 독일과 프랑스 기업이 합작으로 진행하려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광산기업인 에라멧(Eramet)은 합작투자를 진행하던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철저한 평가 끝에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 니켈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승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계속 평가하고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스프 역시 성명을 통해 니켈 시장의 단기 공급과잉르 고려하여 합작 프로젝트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글로벌 공급력이 향상되어 투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1월에 26억 달러를 투자하여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에 고압산침출방식(HPAL)의 대규모 니켈·코발트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투자는 연간 6만7,000톤의 니켈과 7,500톤의 코발트 생산을 목표로 했다.
한편 패스트마켓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공급비중은 2018년 26%에서 20023년에 55%로 급증했고, 니켈 중간체 생산 비중도 같은 기간 30%에서 6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수요 전망치는 4%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