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국의 전기동 수출이 급증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기동 수출은 7만3,860톤을 기록하며 전월(2만4,562톤)에 비해 200.7%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1만7,880톤)에 비해서는 313.08% 늘었다. 월별 수출실적으로 볼 때 지난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 기록이다.
중국 동제련 기업들과 대규모 거래업체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 강세에 따라 수출 차익거래 창구 개설로 이익을 얻기 위해 전기동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의 한 무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5월의 전기동 수출 급증은 중국 제련업체와 대형 무역업체들이 수출 단위로 LME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기대치 내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LME 3개월 전기동 가격은 5월 20일 기준으로 톤 당 1만95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 평균가격은 1만241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평균 대비 6.76% 상승했다.
차익거래 창구가 열린 것은 LME 가격 상승 외에도 중국 내 수요 부진에 따른 풍선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구리 제조업체들은 LME 전기동 가격 급등 이후 신규 주문 부재로 인해 현물시장에서 전기동 구매를 줄였다. 이로 인해 전기동 수입 수요도 크게 줄면서 상하이 등급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전기동 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생산은 109만 톤으로 4월의 114만 톤에 비해 4.14% 감소했다. 다민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0.6% 높은 수치다. 실제로 1~5월 생산량은 총 55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여전히 중국 생산량이 높기 때문에 수출 인센티브와 중국 수요 둔화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중국의 전기동 수출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