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이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평균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4개월 만에 떨어졌다. LME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4.83%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7월 아연 판매가격은 6월에 비해 3.46% 하락했다.
고려아연, 영풍 등 국내 아연 제련업체들은 7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 기준)을 전월 대비 15만 8천 원 내린 톤 당 440만 3천 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후 기준 가격은 484만 2,200원이다.
지난 6월 LME 아연 현물가격 평균은 톤 당 2,812.85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평균에 비해 142.84달러 떨어졌다. 앞서 3개월 간 25% 넘게 상승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췄던 유럽 주요 제련소들이 일제히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6월 하순 유럽 내 아연정광 제련수수료(TC)가 톤 당 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제련 생산이 다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로 인해 월말을 앞두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LME 아시아위크에서 중국 아연 제련소 감산이 3분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LME 싱가포르 창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전체 LME 아연 재고가 3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계절적 비수기로 중국 철강 생산 부진하며 수요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도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