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국내 수요 둔화로 인해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 게다가 비수기가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약세를 보이던 제품 가격의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0.4%, 11.6% 감소했고, 일반기계와 선박 수출 또한 전년 대비 8.1%, 39.4% 감소했다. 그리고 가전 수출 또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처럼 전방 제조업 수출이 둔화된 가운데 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선재 발주 기준이 되는 주택 인허가는 올해 5월 전년 대비 무려 34.9%나 감소했다.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수입 물량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선재 수입은 7만2,046톤으로 전월 대비 34.0%, 전년 동월 대비 24.5% 감소했고, 강선류 수입은 1만9,836톤으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소재 가격은 물론 제품 가격도 전혀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워낙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재고 물량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 제품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재업계에서는 성수기인 2분기 제품 가격을 거의 인상하지 못해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수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시황 약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